전국 4년제 사립대 139개 중 7위·세명대 1천 385억 12위

청주대학교가 '2018년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대상 대학교'로 선정돼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장인과 협력수업을 바탕으로 전통 공예기술 실습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청주대 전경. / 청주대학교 제공
청주대 전경. / 청주대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국내 4년제 사립대학 누적 적립금 총액이 7조9천498억원을 넘은 가운데 청주대 누적 적립금액이 2천354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명대학교는 1천 385억원을 적립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교육위)는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사립대학 누적 적립금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 2017년 결산 기준 4년제 사립대 139개의 누적 적립금 총액은 7조9천498억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적립금이 1천억 원 이상인 학교는 20곳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홍익대가 7천565억으로 가장 많은 누적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이화여대(6천831억원), 연세대(5천687억원), 고려대(3천967억원) 순이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수원대의 누적 적립금도 3천531억원으로 전체의 5위에 해당됐다.

청주대는 계명대(2천550억원)에 이어 7위, 세명대는 12위에 올랐다.

2017년 당해 실적립액 기준으로는 고려대가 398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적립했다. 연세대(369억원), 중앙대(161억원), 홍익대(13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1천억원 이상 누적 적립금 대학 현황 표. /  김해영 의원실

청주대는 당해연도 133억원을 적립했으며 인출금액은 1천593억원으로 당해실적립액은 -1천455억원을 기록했다. 세명대는 당해연도 707억원을 적립했으며 인출금액은 863억원으로 당해실적립액은 -155억원이다.

사립학교법 제29조와 대학설립·운영규정 제8조에 따르면 누적적립금은 기부금과 수익용 기본재산의 이자수익, 법인 전입금 등으로 구성된다. 사립학교법 제32조의2에 근거해 연구·건축·장학·퇴직·특정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김해영 의원은 "누적적립금은 교육시설 개·보수 및 신축, 장학금 등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대학들의 과도한 적립금 누적 현황을 보면 적립금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1천억 이상의 누적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 20곳 가운데 단 5곳만 당해 적립액보다 인출액이 많아 학교의 적립금이 학생들을 위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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