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반년동안 26만 명 방문...목표 입장객 10%도 못채워
임대료·건축이행강제금 미납에 공사비 조차 미지급
내달 1일 부터 시민 유료화 전환 예정...반발 거셀듯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조성된 빛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가 입장객이 당초 목표에 크게 못미치면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라이트월드를 개장한지 반년이 다 되도록 총 26만 명 정도가 이곳을 찾았으며 당초 목표인 연 입장객 300만 명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처럼 영업이 부진해 재정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일부 직원들의 인건비도 지급하지 못한 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주시에 납부해야 할 분기 임대료와 미납에 따른 가산금 7천900만 원 가운데 2천500만원 정도만 납부했고 건축이행강제금도 3천만 원 가운데 절반만 내고 1천500만 원은 미납상태다.

지난 개장한 지 5개월이 훨씬 넘었지만 공사에 참여한 일부 업체에 아직까지 공사비조차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월드 측은 경영난 타개 방안으로 현재 무료 입장으로 돼 있는 충주시민들을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외지인에게는 2만 원, 충주시민들에게는 1만 원씩 받고 입장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라이트월드가 충주시민 입장료 부과에 대한 방침을 수시로 번복하면서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월드는 개장 전부터 충주시민들에게 무료입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가 선관위가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해석을 내리자 유료로 변경했으며 6·13지방선거가 끝난 뒤 다시 무료입장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다시 유료입장으로 변경하면 무려 3차례나 번복한 셈이다.

시는 처음에 라이트월드와 작성한 약정서에서 입장객 수에 따라 입장료 수입의 5∼10%를 받기로 했다가 지난 6월 29일 이 조항을 슬그머니 없앴다.

시가 실제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라이트월드를 도와준 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 역시 라이트월드의 경영난 타개에는 역부족으로 알려졌다.

라이트월드 관계자는 "조만간 수안보온천과 라이트월드를 연계한 홈쇼핑 판매를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직은 입장객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라이트월드가 밀린 임대료와 건축이행 강제금에 대해 일부 분납으로 내고 있지만 다각적인 체납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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