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여론조사 결과…도민 절반 '신재생에너지 전환' 선호

충남 천안시는 성황동 측정소에서 확인결과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1시까지 '주의보' 수준인 150㎍/㎥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8.01.23. / 뉴시스
충남 천안시는 성황동 측정소에서 확인결과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1시까지 '주의보' 수준인 150㎍/㎥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8.01.23. / 뉴시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민 절반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안적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6명은 에너지전환시 전기요금을 현재보다 5% 미만으로 추가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2018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를 앞두고 도가 케이스탯 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 결과다.

응답자의 69.3%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절반인 30개가 도내에 밀집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보령과 당진, 태안 등 서해안권 주민들은 80% 이상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나 불편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심각하다는 답이 24.2%, 심각한 편이라는 답은 44.6%로,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매우 심각 18.9%·심각 41.2%)에 비해 상승했다.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한 대안적인 에너지로는 태양광과 조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45.2%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발전(24.2%)과 천연가스(12.4%), 수력발전(5%) 등이 뒤를 이었다.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추가 부담 수용 가능 수준은 현재의 5% 미만이라는 답이 60%로 가장 높았다.

5∼10%는 17.6%, 10∼20%는 6.5%로 나타났으며 50% 이상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는 답도 1.8%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26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조기 폐기하고 2050년까지 친환경에너지 발전량을 48%까지 높인다는 도의 목표에 대해서는 40%는 적절하다고 답하고 목표치가 높다는 답은 36.2%, 낮다는 답은 14.4%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2018 탈석탄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 실시에 앞서 도민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조사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탈석탄 로드맵 수립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는 다음달 1∼2일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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