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내부 전시장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유일의 비엔날레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자연-사적공간-셸터'를 주제로 건축과 미술이라는 두 영역을 접목시키며 자연환경 속 사적공간의 창작을 통해 확장된 자연미술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전시 및 부대행사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속의 은신처'

아르비다스아리상카(리투아니아) 作, '새-셜터 Bird-Shelter'

국제공모를 통해 선발된 16개국 25팀(34명)이 참여하는 자연미술전 '숲속의 은신처'는 연미산 숲속에서 펼쳐진 자연미술가들의 셸터작품 제작 프로젝트이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기록적으로 뜨거웠던 여름 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작품제작에 임했다. 

'비바람, 위험, 혹은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지어진 창작 구조물'이란 의미를 가지는 셸터는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내부공간으로 들어가 작품이 주는 특징과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가족이 함께 셀터를 만들 수 있는 참여 작품 '통나무 셀터'가 있어 누구든 셀터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미술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구현된 연미산 숲속의 은신처는 이곳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체험과 편안한 사색의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창의적 수분(受粉) 스튜디오 '사이언스 월든-자본'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는 셸터작품 외에도 꿀벌 수분(受粉)을 위한 특별한 스튜디오가 설치돼 있다. 

이탈리아작가 스테파노 데보티의 'Let it Bee' 작품으로 벌집의 기하학을 예술작품으로 구현함은 물론 실제 벌집의 꿀벌들이 자라며 건강한 벌꿀을 생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꿀벌의 사라짐과 우리의 생존에 대한 점잖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 작품은 울산과학기술원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예술과 과학분야의 융합 전시 프로젝트로 비엔날레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사유와 더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자연미술여행

학생들의 자연미술 워크숍과 체험현장

다양한 형태의 자연미술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의 삶을 추구하는 2018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바람'을 테마로 하는 영상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22개국 81명이 제작한 98편의 작품이 주전시장인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외에도 공주대학교 중앙도서관과 공주시 구도심 상가에서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찾아가는 전시의 성격으로 운영되는 영상전은 평소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공주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내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는 '자연미술 큐브전'을 만날 수 있다. 12cm의 정사각형 큐브에 담아내는 이번 전시는 총 32개국 123의 작가들이 펼치는 자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으며, 센터의 2층 공간에는 150여점의 일반인과 어린이들의 큐브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작품감상 외 다양한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자연미술 큐브전과 연계된 '나만의 자연큐브만들기'는 자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큐브작품으로 표현해 볼 수 있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 세계와 함께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프레드마틴(프랑스) 作 '나무정령 The Spirit of the Tree'.

37년간 자생적으로 개척된 야투 자연미술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국제협력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 4월 주 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2018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영국과 일본에서 열린 2018 에치고츠마리아트트리엔날레 '야투- 스펙트럼전'이 각각 진행됐다. 

9월 20일부터 10월 12일까지는 중국의 2018 북경디자인위크에 참여하여 학술포럼과 자연미술워크숍, 자연미술전시를 펼친다. 

그동안 국제협력프로젝트는 공주 금강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전된 자연미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Yatooi) 회원은 현재 40개국 140여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