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실질 논의···조기 종전선언 공감대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6.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6.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7일 밤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 북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종전 선언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평이다.

실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방미 성과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 간의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나는 북미 간 가장 중요한 교착지점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 여부인데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다"며 "그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면서 비핵화의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는 차원에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순방 마지막 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번영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다만, 11월 미국 중간 선거가 예정 돼 있어 2차 북미 회담 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또 방미 후속으로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나 고위급회담 가능성에 대해 "현재 핫 라인이나 고위급회담 등이 예정된 것은 없다"며 "북측에서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우리가 메시지를 전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인 28일 하루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에서 휴식을 취한 뒤 주말 서울로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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