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 작은학교 살리기' 역점
'존폐위기 작은학교 살리기' 역점
  • 윤여군 기자
  • 승인 2018.09.3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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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진 옥천교육장
지역경제 직결...지자체와 협심해 자구책 모색
교육수요자 모두 만족하는 행복교육지구 추진
이혜진 옥천교육장
이혜진 옥천교육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지난 3일 취임한 이혜진(61) 제25대 충청북도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옥천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옥천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주요 특색사업으로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초,중 11개교가 소규모 학교로 향후 몇 십년 후에는 그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지자체와 협심하여 자구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교육장은 전남 완도군 출신으로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7년 용호초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입문한 뒤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판동초, 수곡초 교장,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장학관, 충청북도교육정보원 원장을 두루 거치며 충북 교육발전에 평생을 바쳐왔다.

이혜진 교육장으로부터 옥천교육발전에 대한 방침을 들어 본다.


Q. 출산인구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는 옥천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책을 펼칠 계획인가?

- 옥천 관내 초등 12개교, 중등 5개교 중, 읍내 학교를 제외하고 초,중 11개교가 소규모 학교로, 향후 몇 십년 후에는 그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우선적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지자체와 협심하여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

사라져 가는 학교는 결국 마을과 지역사회를 피폐하게 만들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학교가 살아야 마을도 살고 지역의 경제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은 학교 살리기에 혼심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Q. 재임 기간 동안 추진할 옥천교육의 주요 특색 사업은

- 2019학년도 충청북도교육청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은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의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업무 경감 및 학교자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옥천교육지원청에서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중복사업을 정비했으며 공모사업을 축소하고 추진 주체 및 추진 방식을 개선해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제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이 줄지 않는 이상 학교 업무를 덜어낼 수 없다는 자성적 자구책으로 내년에는 교육지원청 특색사업을 폐지하고 옥천의 특색을 살린 꿈과 삶을 키우는 옥천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주요 특색사업으로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Q.현재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해 나갈 방법은?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미래의 교육은 나눔과 배려를 강조하고 있으며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우리 교육은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은 '대입수능'이라는 큰 산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우리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 줄 세우기식 평가로는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줄 수 없으니 평가 방법을 개선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에 초점을 둔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도 대입제도라는 큰 산은 이런 주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반박할 수 없게끔 만들어 버린다.

교육과정의 철학과 이념과 비전이 반영된 대입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한 현실이다.


Q. 교원 선배로서 일선 학교 교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요즘 일선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하기 참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는 것 같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고 좌절할 때도 많고 학부모의 민원에 교육의 열정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애쓰는 선생님들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제2의 부모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우리 아이들 놓지 말고 관심과 사랑으로 한명, 한명 보살펴 주기 바라며 그것을 보람으로 여겨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존경받아야 하는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선생님들이 가르친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Q. 최근 가정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젊을 때는 모든 아이의 개성을 동일시하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고 보니 아이들은 개성과 취미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한때는 일률적으로 학업성취도를 잣대로 학생을 대하던 때가 있었다. 잘못된 것을 깨닫고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하면서부터 모든 아이들이 다 사랑스러워 졌다.

모든 아이를 국회의원, 법관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교육장이 된 지금도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게 소질에 맞게 끌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우리 부모들께서도 우리 아이의 개성과 소질을 잘 파악해서 잘하는 것을 키워주고, 잘하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천천히 기다려주는 느긋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멀리서 지켜보고, 옆에서 가만히 기다려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


Q. 옥천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혼자 힘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역량 중심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교와 마을과 교육지원청과 군청이 다함께 힘을 모아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교육을 공급하는 주체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잘하는 것은 칭찬도 해 주고 조금 모자라고 부족한 것은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기다려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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