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중형 공동관정 설치...지하수 부족 인근 민원 해소

금강 백제보 / 뉴시스
금강 백제보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청 서부지역의 젖줄인 금강내 백제보와 세종보, 공주보가 최저수위까지 단계적으로 완전 개방된다

환경부는 지난 9월11일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력 협약서(이하 협약서)'를 체결한 이후 충남도 등과 협력해 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백제보 수위는 지난 11일부터 EL.3.5m에서 단계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 13일 EL.2.7m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역농민이 요청한 백제보 인근 지점 2개소에 대한 지하수위 추가 측정을 지난 8월30일부터 시작했다.

기존 16개 지점의 지하수 수위는 금강유역환경청, 부여군, 수자원공사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주요 4개 지점의 정보는 매일 지역농민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백제보 인근 120여 가구 중 지하수 부족 7건이 제기됐으며, 미리 마련해 둔 대책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부여군·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지하수 펌프 교체 등을 통해 2건을 해결했다. 나머지 5건 해결을 위해 지난 28일 농민대책위, 전문가 등과 논의한 결과, 민원발생 지역에 조속히 중형 공동관정을 설치하기로 했다.

당초 백제보는 지난 21일부터 수위를 내려 10월 초 완전개방(EL.1.4m)될 예정이었으나, 중형 공동관정이 설치될 때 까지는 현재 수위(EL2.7m)를 유지하기로 환경부와 지역 농민이 협의했다.

백제보는 중형 공동관정이 설치된 날부터 수위가 내려져 10월 중순경 완전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보도 완전개방 중이고, 공주보 역시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수위를 상승시켰으나 축제 종료 이후 재개방해 완전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환경부는 백제보 완전개방 이후에도 지하수 이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수위를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용수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보를 개방할 것"이라며 "백제보 완전개방으로 금강 수계의 보가 모두 개방되면, 그 영향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연말까지 금강의 3개 보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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