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경화 기자] 장암면(면장 조성락)은 3일 오전 11시 장암면 장하1리 천진전(天眞殿)에서 천제보존회 회원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제를 봉행했다.

천진전 천제보존회(회장 강현순)에서 주최한 이날 천제(天祭)의식행사는 단기4351년 개천절을 맞아 부여군 향토유적 제43호인 단군영정(충남도 문화재자료 제369호, 원본 정림사지 박물관 보관)을 봉안한 천진전에서 진행됐다.

현재 정림사지 박물관에 보관 중인 단군영정은 청산리 전투 승전 주역인 북로군정서의 고문인 강석기 선생(독립유공자)이 고향 장하리로 가져온 것으로 아들이 물려받아 비밀리에 보관하던 중 해방 이후 1949년 천진전을 건립해 봉안하고 그때부터 천제를 올리기 시작했다.

6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장하리 마을주민들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천진전에서 천신(하늘)께 마을의 평안과 화합,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제에 빠짐없이 참석해 마음을 모았다.

조성락 면장은“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천제를 봉행하게 되어 뜻 깊고,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 큰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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