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례 청주공업고등학교 수석교사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시점에도 여전히 뜨거운 날씨였다. 학생들의 얼굴표정은 아무 의욕이 담겨있지 않다.

무엇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릴까?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을 갖고 있는가? 학창시절 무엇을 꿈꾸고 살아가고 있는가? 아이들은 매일 행복을 담은 웃음을 웃는가? 수없이 질문을 던져보았다. 교사로서 그들에게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들의 마음을 활짝 열고 싶었다.

한참을 창밖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고 남은 삶속에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다. 작성하고 나니 왠지 내 삶이 단단해지고 희망으로 가득 채워진다는 느낌이 들어 살며시 미소를 머금었다. 이 때 교실의 우리 아이들이 스쳐지나갔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해나가고 싶었다.

아래 내용은 수업 시 활용할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진행방법>

▶주제 : 나의 버킷리스트!

▶모둠형태 : 4명

▶준비물 : 보드마커, 색연필, 스티커, 싸인펜, 활동지, 테잎, 전지, 등.

▶수업진행 :

▷ 학생들에게 버킷리스트의 의미와 수업활동을 안내한다.

▷) 교사가 작성한 버킷리스트를 보여주고 간단히 의미를 설명해준다.

▷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버킷리스트 양식에 작성한다.(20개)

▷ 작성한 후 모둠별로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것 3개씩을 선정하여 이야기 나누고 전지에 옮겨 적는다.(총 12개) 이 때 모둠명도 결정하여 정한다.

▷모둠별 대표들은 작성된 모둠원들의 소중한 꿈을 전체에게 멋지게 설명해준다.

▷모둠원들의 발표 이후 친구들의 꿈 중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에 스티커를 붙인다. (개인당 5개 스티커 부여)

▷마지막으로 모둠원들과 상의하여 버킷리스트를 협동하며 가장 멋지게 꾸민 모둠에게 스티커를 부여한다. (2모둠에게만)

▷멋진 팀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교사는 전체 학생들에게 오늘 활동내용을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왁자지껄 웃음으로 가득 찼던 수업이 끝났다. 아이들은 뭔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랐다. 꿈을 지닌 자는 자존감이 솟아난 표정이다. 자신도 친구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서로를 도와주는 존재로 함께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대화해보기가 쉽지 않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진정한 공동체 삶을 알아가는 교실풍경! 너무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다시 자신의 밝은 미래를 향해 희망을 담아 오늘도 도전할 것이다. 우리 교사는 그들이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진지하게, 웃음으로, 대화로 이어갔던 모습이 아름답게 나의 뇌리를 스친다.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활동수업! 우리 모두는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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