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국내 항공보안 사고 총 34건 중 신원확인 소홀 17건
흉기, 실탄 미적발 사례에도 후속조치 미흡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 / 뉴시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최근 끊이지 않는 항공보안 사고들로 인해 수많은 항공 서비스 이용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일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발생한 국내 항공보안 사고 내역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공항 및 항공사에서 일어난 보안 사고는 올 6월 기준 총 34건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권 오발급 및 신원확인 소홀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흉기 및 위험물질 미적발도 10건이 됐다. 게다가 밀입국, 민간차량의 유도로 진입 등 민간인 출입통제 실패 등도 있었다.

미적발된 흉기 및 위험물질은 모의권총 및 실탄 등의 총기류 5건, 과도 등 칼이 4건, 가스 분사기 1건 등이었다.

문제는 이런 허점들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일어난 뒤의 조치 및 개선 내역들이 부실했다는 점이다. 과태료 부과는 30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자체 인사조치를 내린 경우는 단 1건으로 전체의 약 3%밖에 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항공 보안 사고는 테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수백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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