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안 닫히는데...겨울 어찌 보냅니까" 호소
하자 비대위, 책임자 처벌•손해배상 요구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0여명이 7일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부실공사 중흥건설•준공승인 청주시 규탄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동빈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0여명이 7일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부실공사 중흥건설•준공승인 청주시 규탄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민들이 7일 아파트 정문에서 '부실공사 중흥건설준공승인 청주시 규탄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0여명이 참가했다.

자신을 112동 입주민이라고 밝힌 주민 A씨는 "기업의 횡포에 맞서 입주민들이 단결해야 한다"며 집회 주최 이유를 설명한 후 "하자보수 한다더니 실리콘 떡칠이 전부다"며 시공사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했다.

주민 B씨는 자유발언을 통해 "새벽이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인데 내 집 창문은 닫히질 않는다"며 "이런 아파트에서 다가오는 겨울을 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개설한 하자 카페에 현재 466세대가 가입했다"며 "입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많은 뜻을 모아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평일에는 시청 집회, 주말에는 아파트 집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며 시공사와 청주시가 만족스러운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측은 지난 5일 국민신문고에 청주시 공동주택과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누수벽 뒤틀림창문 고장 등 3만4천여 건의 하자민원이 발생하면서 입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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