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경영학박사·플랜비디자인 대표

리더. / 클립아트코리아
리더.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경제칼럼 최익성] 우리는 누구나 책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리더에게 주어진 책임은 막중하다. 리더십이란 권위나 자리가 아니라 책임과 역할을 말한다. 리더가 되는 사람은 그 책임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책임을 다하고자 해야 한다. 리더에게 권한 이전에 주어지는 것이 책임이다. 대통령 선서나 법관의 선서, 의사의 선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선서에는 "나에게는 어떤, 어떤 권한이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나를 따라야 한다." 라고 써있지 않다. "나는 OOO의 책임이 있으며, 이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큰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에게 있어 두 가지 책임은 업(業)의 안정에 대한 책임과 업(業)의 성장에 대한 책임이다. 책임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을 맡겨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안정과 성장에 대한 두 가지 책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상위 리더가 될 수록 업(業)의 성장에 대한 책임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 자신의 업무 중 절반 이상은 변화를 분석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데 바쳐야 한다. 탁월한 리더라면 외부의 변화가 초래할 미래의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책임을 다하지 않는 리더는 조직을 심각하게 만든다. 리더의 위치는 많은 것을 누린다. 다른 사람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를 받고, 귄위와 결정권을 가진다. 리더가 물러난 다음 조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있을 때만 잘 되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말할 수 있다. 있는 동안 잘하는 것 그것은 플레이어가 할 말이지 리더가 할 말은 아니다. '있는 동안 잘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리더의 자리에 앉지 않아야 한다. 리더의 자리에 올려서도 안된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내려오라고 누군가 얘기해야 한다. 리더의 올바름이란 현재의 관한 것에도 미래에 관한 것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조직을 생존시키고 조금이나마 성장을 시켰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미래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막아버렸다면 그는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리더가 해야 할 질문은"현재의 안정을 유지시키는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더 투자해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두 가지이다. 두 가지 책임을 다하는 리더는 세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한다. 리더의 역할이란 일을 완벽하게 만드는 역할(Work Perfect),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People Management),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Value Creation)이다. 일을 완벽하게 만드는 역할이란 업의 안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일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서 조직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익성 경영학 박사· 플랜비디자인 대표
최익성 경영학 박사· 플랜비디자인 대표

이를 위해서는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이란 조직에 사람들이 들고, 나는 것,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리더와 플레이어는 다르다. 리더십의 반대말은 개인 공헌자(individual contributor)이다. 리더는 자신이 직접 그 일을 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과도 이어진다.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이란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업계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 다른 업계의 사람을 만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리더는 여유시간을 확보하고,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리더가 리더다운 책임과 역할을 할 때 조직은 성장하는 법이다. 조직은 절대 리더의 크기를 넘어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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