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오늘미술관 제1회 전시 ‘2018 천안색깔무지개’ 전시가 신부3교 다리에 설치된 모습. / 천안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가 매년 공공미술전시 '오늘미술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호국의 꽃'이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연계 추진한다.

'오늘미술관 프로젝트'는 거리,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로, 주제에 따라 다양한 시민들이 시민작가로 직접 참여하는 공공미술 사업이다.

내년 3월에 열릴 제3회 전시 '호국의 꽃'은 오늘미술관 프로젝트의 첫 번째 기획 전시로 100년 전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3천여 천안인의 호국정신을 기려 그들의 충절을 꽃 피운다는 뜻을 담았다.

전시는 3천여개의 손뜨개 꽃을 시민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다음 내년 2월 가로수 등 공공시설물을 이용한 대형 꽃 조형물 31개를 현장에서 설치하며 3월부터 4월까지 시내 주요거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초등학생과 장애인, 노인 등 시민 누구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초등학생은 교과수업과 연계해 학교별 수업으로 진행하고 노인복지관의 손뜨개 프로그램과 연계해 노인들의 자원봉사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개인이나 단체, 또는 시민작가들의 작업을 보조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참여내용은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3천여 천안인을 상징하는 꽃을 손뜨개로 제작하는 작업이며, 재료뿐만 아니라 손뜨개에 대한 기본 교육도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문의(건축디자인과 041-521-2494)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시는 매회 전시에 참여하는 시민작가와 관람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전시콘텐츠 개발 및 오늘미술관 운영방향 등에 충실히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호국의 꽃'전시를 통해 3.1운동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의 고장다운 천안의 정체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는 망향로, 신부3교 등에 오늘미술관 제1회 전시 '2018 천안색깔무지개'를 186명의 시민작가와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재영 건축디자인과장은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생활예술을 접목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기획했다"며 "시민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공공미술 체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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