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여점 고서·지역신문 창간호 등 근현대자료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일환으로 열리는 시민기록전 '나는 수집왕'이 한국공예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남요섭씨가 수집한 각종 자료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정신과 가치를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풀어내는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일상 속 기록의 의미를 묻는 시민기록전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공예관 2층에서 열리는 시민기록전은 청주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퇴직한 남요섭(68)씨가 1980년부터 수집한 소장품 중 일부를 엄선해 전시중이다.

고서수집가 남씨는 고서와 지역신문 창간호, 각종 문학회 창간호, 근·현대자료, 행정자료 등 650여 점의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옛 풍물과 생활사를 이해하는 기록물로서 그 시절을 기억하는 관람객에게는 추억이, 또 젊은 세대 관람객들에게는 신선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청주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과 고지도, 신문과 잡지의 창간호 뿐 만 아니라 시대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담뱃갑과 영화 포스터, 권투와 체육행사 입장권, LP판, 좁쌀책, 두루말이 책 등으로 일상 속 누군가의 기록과 수집이 언젠가 우리의 역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현대백화점 7층 갤러리에는 청주시청 본관 조감도와 청주명소 복권, 중부매일 호외, 의정만평 원화, 철당간 등 청주 옛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남씨는 "이번 전시에는 30여년간 청주, 대전,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수집한 자료 중에서 '청주와 충북' 관련 자료와 평소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자료를 폭염속에서 어렵게 찾아내 선별한 것"이라며 "우리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까워 수집한 것이 이렇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남요섭 씨.
남요섭 씨.

남씨는 또 "청주시민들에게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고 직지 찾기 운동에 동참케 하며 사라져가는 고서와 근현대사자료 수집운동을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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