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청주문화관 전시실 전관서 12일 시상식도
김동연 이사장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세계화 앞장"

대상수상작.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사)세계문자서예협회(이사장 김동연)가 주관하는 제15회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작품이 청주로 모인다.

협회는 12일 오후 2시 개막식과 시상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청주문화관 전관에서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공모전 입상작 379점 중 200점을 선보인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글, 한문, 일본, 내몽고문, 위구르문, 동파문, 여서문, 이족문, 각자문, 말라얌라문 등 10여개 문자로 직지와 성경의 내용을 담은 서예 작품들 379점(중국 302점, 일본 12점, 인도 29점, 한국 117점)이 접수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국내외 입상작품 191점과 지난해 한글, 한문, 내몽고문, 전각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초대작품 7점이다. 이와 함께 특별초대작품으로 수족문 1점과 스리랑카점 1점 등 2점도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중국의 짱량민(張良明)의 직지심체요절을 쓴 한문 작품으로 선정됐다.

짱량민 씨는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에 9회 참여해 8차례의 수상경험이 있었지만 이번 대전에서 대상을 통지 받았을때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직지대전에서 이 영예를 가진다는 건 정말로 쉽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직지서예대전을 통해 불교가 더 널리 선양되고 세계 여러 문자와 그 문자의 서예기법을 배우고 또 이를 통해 더 많은 동인들을 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곤순 심사위원장은 "짱량민씨의 작품은 자획균제 심수쌍창의 묘가 돋보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며 "수작을 출품해 대전을 빛나게 한 장씨의 앞날에 영광의 필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수상자 짱량민씨<br>
대상수상자 짱량민 씨.

최우수상은 한국 권지민의 한글작품이 선정됐고 우수상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에서 각각 선정됐다.

권지민 씨는 "평소 세계적 문화유산인 직지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자랑스러웠다"며 "평소 글씨를 연마하면서도 한계에 부딪혀 실의에 빠진게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또 한번의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연 이사장은 "15회를 맞는 이번 대전은 한글과 함께 세계 17개 민족문자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인류문자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행사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세계기록문화유산의 위대성을 알리고 직지세계문자서대전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문자서예협회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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