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정규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

제6회 음성인삼축제가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5일간 음성군 금왕읍 응천 일원에서 열린다. / 음성군<br>
인삼축제 현장. 본 칼럼과 사진은 관련이 없습니다. / 음성군

[중부매일 독자편지 김정규]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 유례 없는 폭염도 꿋꿋이 견뎌낸 풍성한 곡식과 과일의 수확철로 지역 명산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만개하고 축제장마다 관광버스가 열심히 관람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충청북도의 2018년도 축제건수는 총 46건, 182억5천800만원의 예산으로 지역농산물 및 문화를 주제로 각양각색의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근 음성지역 축제 혼잡경비대책을 계획하며 문득 "지역마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축제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및 예산은 얼마나 책정이 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역마다 축제예산은 몇 천에서 몇 십억에 이르기까지 큰 예산이 투입되고 하천변, 체육관, 운동장 등 장소 또한 다양하다. 지역축제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주관해 공무원, 경찰, 소방, 협력단체 등이 모여 축제별로 안전관리 조정위원회, 안전관리 현장 합동점검을 각각 1회씩 실시해 축제장에서의 다중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전기·화재사고 등 취약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 특히, 현장합동점검 시에는 주무대 행사장의 관람석 안전취약요소, 간이천막식당의 가스 및 전기사고 요소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1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드론쇼 도중 드론 10대가 남강 등으로 떨어져 인명피해가 날 뻔 했으며,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로켓형식으로 준비된 불꽃이 개막식 단상에 준비된 약탕기 주변의 현수막에 옮겨 붙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바탕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정규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

이처럼 축제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로 이루어져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들고 사고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철저하고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가을철을 맞아 축제가 많아지고 있다. 도내 각 시·군은 "이전 축제에도 별일 없었는데 이번에도 별일 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돌다리로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축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예산투입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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