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정규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
[중부매일 독자편지 김정규]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 유례 없는 폭염도 꿋꿋이 견뎌낸 풍성한 곡식과 과일의 수확철로 지역 명산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만개하고 축제장마다 관광버스가 열심히 관람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충청북도의 2018년도 축제건수는 총 46건, 182억5천800만원의 예산으로 지역농산물 및 문화를 주제로 각양각색의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근 음성지역 축제 혼잡경비대책을 계획하며 문득 "지역마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축제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및 예산은 얼마나 책정이 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역마다 축제예산은 몇 천에서 몇 십억에 이르기까지 큰 예산이 투입되고 하천변, 체육관, 운동장 등 장소 또한 다양하다. 지역축제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주관해 공무원, 경찰, 소방, 협력단체 등이 모여 축제별로 안전관리 조정위원회, 안전관리 현장 합동점검을 각각 1회씩 실시해 축제장에서의 다중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전기·화재사고 등 취약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 특히, 현장합동점검 시에는 주무대 행사장의 관람석 안전취약요소, 간이천막식당의 가스 및 전기사고 요소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1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드론쇼 도중 드론 10대가 남강 등으로 떨어져 인명피해가 날 뻔 했으며,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로켓형식으로 준비된 불꽃이 개막식 단상에 준비된 약탕기 주변의 현수막에 옮겨 붙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바탕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축제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로 이루어져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들고 사고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철저하고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가을철을 맞아 축제가 많아지고 있다. 도내 각 시·군은 "이전 축제에도 별일 없었는데 이번에도 별일 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돌다리로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축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예산투입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