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해양과학고도 정원 미달 골머리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어촌이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충남해양과학고 등 전국의 수산계고등학교 정원 미달이 올해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충남 보령에 위치한 충남해양과학고를 비롯해 인천해양과학고, 여수해양과학고, 신안해양과학고, 완도수산고, 포항해양과학고, 포항과학기술고, 울릉고, 경남 남해의 경남해양과학고, 제주 서귀포 성산고등학교 등 총 10곳이 있다.

모두 해양수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고등학교로 완도수산고는 마이스터고, 성산고는 일반고며 나머지 8곳은 모두 특성화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1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산계고교 연도별 입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산계고교 정원 미달률은 27%로 최근 10년 중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의 경우 전체 정원 923명 대비 1명이 더 많은 924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전체 정원 792명 중 73%수준인 501명만 입학했다. 입학생 수는 2014년과 비교해 5년 만에 거의 반 절로 줄었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수산계 학교를 대상으로 수산관련 기술 교육, 현장실습 교육, 실습장비 등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어선실습선 건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만 약 146억원을 들였다.

이 처럼 지속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입학정원이 미달되는 것은 어촌의 고령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최근 우리나라 어가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2010년과 비교해 7년 만에 2017년 28.29%가 감소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젊은 층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2010년 3만4천749명이었던 인구는 2017년 1만6천321명으로 떨어져 반 토막 났다.

이에 박 의원은 "어가의 청년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젊고 유능한 수산인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해양수산의 미래인 '수산계고교'가 존립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해수부는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교육과정을 보다 내실화하는 등 신규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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