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제시 국감자료 분석
미성년자 보유주식 2조3천억원…1억 이상 1천356명
셀트리온헬스케어 미성년자 주식 173억원 상위 12위
 

셀트리온 로고.
셀트리온 로고.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 출신 서정진 회장이 이끌고 있는 셀트리온이 0세 보유주식총액 상위 15위 안에 4곳이 포함됐다. 태어나자마자 셀트리온 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0세 주주'도 있었다.

국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분당을)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만0~18세) 보유 상장회사 주식 및 배당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주주들은 2천45개 상장회사 주식 1억5천48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시가총액은 2조3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말 기준 1조2천8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1억 이상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모두 1천356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자는 118명, 100억원 이상도 13명에 달했다.

특히 1억원 이상을 보유한 '0세 주주'는 모두 9명으로, 최다 금액은 10억4천만원(샘표식품㈜)이었다. 2위 성창기업지주 8억8천만원, 3위 현대자동차㈜ 6억원, 4위 신라젠 1억5천만원, 5위 디씨엠주식회사 1억2천만원, 6위 셀트리온 1억1천만원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상위 15위 안에 4곳이 포함됐다.

보유주식총액(시가 기준)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는 만14세로, 한미사이언스㈜를 745억원(67만1천151주) 상당 갖고 있었다. 보유주식총액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 1~7위가 모두 한미사이언스㈜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총액 상위 12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6만주, 173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병욱 의원은 "합법적 증여나 상속이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주식증여와 배당금을 통해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도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며 "우리사회 양극화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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