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무팀장은 '외지 부동산투기' 훈계, 단장 '음주뺑소니' 정직3개월
'도시재생기획단' 청주 도시재생·기획 핵심 부서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도시재생사업과 구도심 개발을 총괄 수행하고 있는 도시재생기획단 A주무팀장을 발탁한 도시재생기획단장도 음주뺑소니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지 부동산투기로 훈계를 받은 A팀장은 일선 읍·면·동 팀장에서 구청과 사업소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청주시의회 전문위원에 발탁돼 1년 여 근무한 후 B도시재생기획단장에게 지난 8월 발탁돼 도시재생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도시재생기획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한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이며 시 역점사업으로 구도심 개발과 정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국비 예산확보에도 관여하는 부서다. A팀장을 발탁한 B단장은 7급 공채 출신이며 청주녹색도시추진단장과 문화예술과장, 정책기획과장 등 시청내 핵심 요직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4년 5월 22일 음주뺑소니 혐의로 청주지검으로부터 벌금 1천만원이 부과돼 충북도인사위원회에 회부,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즉 청주시 도시재생사업 핵심부서인 도시재생사업단의 부서장과 팀장이 결격사유가 있는 셈이다. 청주시는 '청렴행정 실천의지 선포식'을 갖고 공직기강확립에 나섰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청주시 행정사무감사 공무원 징계 및 훈계 처분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총 338명이 정직·감봉·견책 및 훈계·경고·주의 조치됐다. 전년 137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직급별로는 ▶4급 이상 훈계·경고 1명 ▶5급 16명(해임, 견책, 훈계) ▶6∼7급 210명(해임, 감봉, 견책, 훈계, 경고, 주의) ▶8∼9급 96명(해임, 감봉, 훈계, 경고, 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16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활동 기간(연말연시·하계 휴가철·추석명절)에도 훈계 4명, 주의 61명 등 총 65명이 행정상 조치를 받았다.

도시재생기획단은 11일 직원들이 지난 한달 간 충청북도 도시재생뉴딜 전문가(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마쳐 '도시재생 전문성을 더욱 끌어 올렸다'는 내용과 '도시재생대학 개강'이라는 2건의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배포했다. 도시재생기획단장을 비롯한 직원 8명은 국토교통부와 충북대 지역재생연구소 등이 주관한 충청북도 도시재생뉴딜 전문가(코디네이터) 교육을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교육에 참여해 전원 수료했다.

B단장은 "이번 교육은 도시재생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향후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해 청주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이 25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며 "지난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가량 감소했고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수도 50% 넘게 줄었다. 이렇게 꾸준히 좋아지고는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여전히 많다. 작년 한 해 2만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439명, 부상자는 3만3천364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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