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대비 활용율 2.74% 지난해 전국 1위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이 공직사회의 일, 가정 양립을 통한 워라벨 실현을 위해 전환형 시간 선택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일, 가정 양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 선택제 근무를 도입했으나 활용도가 낮아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군은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유용한 근무 방안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무원의 44%를 차지하는 여성 공무원 10명 중 8∼9명이 육아 휴직을 이용했다.

그러나 육아 휴직기간이 끝난 공무원 대부분이 자녀의 등하원을 맡길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 공무원들에게 시간 선택제 근무를 적극 권고하고 부서마다 시간선택제 근무가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또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대상으로 사후 만족도를 조사하고 시간선택제 근무자 부서에 장단점을 분석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전환형 시간 선택제는 시행 초기 단축 근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업무 공백, 인사상 불이익이 우려됐으나 직원들의 호응과 인식 변화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시간선택제 활용 비율은 전국 지자체 평균 1% 보다 크게 높은 2.74%로 나타나 충북도는 물론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9월말 기준으로 2.7%로 나타나 당분간 증평군 기록을 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건강상 종일근무가 어려운 직원,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들이 일과 삶을 병행해 업무 효율성과 근무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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