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건국 1100년 기념 만월대 주요유물 전시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기획전 '개성만월대 발굴유물전'이 21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 / 청주직지코리아 조직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기획전에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금속활자가 선보여 주목을 받고있다.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조직위는 2015년 11월 남북 공동으로 발굴한 가로 1.36cm, 세로 1.3cm, 높이 0.6cm의 금속활자 3D스캔 복제품(전일할 전[]으로 추정) 1점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도움으로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열렸던 '고려 건국 1100년, 고려황국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의 전시품 중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개성 만월대 발굴 금속활자를 비롯해 궁전이나 전각의 지붕 위 네 귀에 여러 가지 신상(神像)을 새겨 얹는 장식 기와인 잡상과 고려시대 술병 형태의 도기호, 황제의 상징인 용이 새겨지는 암막새, 암수 봉황이 노니는 수막새 등 1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고려건국 1100년이 되는 해인데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 기류가 더해지는 가운데 최근 남북공동발굴조사의 재개로 유물을 만나는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가 있다 볼 수 있다.

만월대가 홍건적의 난으로 소실된 해가 1361년이기 때문에 만월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는 1455년 제작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최소 한 세기 이상 앞서 고려가 금속활자를 만들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1377년 청주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와 더불어 '상정예문'을 인쇄한 금속활자 실물의 등장으로 고려가 금속활자의 발명국이었음을 입증하는 중요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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