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金은 정보기술직종 이현수…충주공고서 22년만
올해 훈련비 1.5배 증액·기업후원 불구 성적 저조

2017 충북기능경기대회 개막일인 5일 청주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 용접부문에 출전한 선수들이 불꽃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신동빈
2017 충북기능경기대회에서 용접부문에 출전한 한 선수가 불꽃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이 2018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순위 12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 훈련비 1.5배 증액, 기업 후원, 직종별 선택과 집중 지원 등 지원을 대폭 늘려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기대했지만, 하위권에 그쳐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참가선수 대비 수상 성적이 특성화고에서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북은 지난 5~12일 전남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2위의 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9개였다.

50개 직종, 1천845명의 각 시·도 대표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거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충북은 35개 직종에 9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금메달 수상은 정보기술직종에서 이현수(16) 충주공업고 2학년 학생이 영광을 안았다. 특성화고인 충주공고는 특히 1996년 이후 22년만에 금메달을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이현수 선수에게는 2019년 제45회 러시아 카잔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18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정보기술직종 금메달을 수상한 이현수 충주공업고 2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제공
2018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정보기술직종 금메달을 수상한 이현수 충주공업고 2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제공

이외에 수상자는 ◇은메달 ▶타일: A씨 법무부 제12공공직업훈련소 ▶피부미용: 이은주 충청대 ◇동메달 ▶메카트로닉스: 김백호·양인수 충북반도체고 ▶공업전자기기: 김건 청주공고 ▶통신망분배기술: 방정헌 제천디지털전자고 ▶실내장식: 윤을준 두드림 ▶웹디자인 및 개발: 이재성 충북반도체고 ▶제빵: 박해주 청주농업고 등이다.

이번 전국대회에 학교 73명, 대학 1명, 훈련기관 3명, 산업체 6명, 개인 13명 등이 출전했지만, 특성화고에서 기대보다 성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도내 26개 특성화고 중에서 5개교만이 수상했다.

특히 올해 선수와 지도교사 훈련비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1.5배로 증액했고, 공업전자기기 등 14개 직종에 대해 외부전문가 초청 특별 기술지도 등 선택과 집중 지원을 통해 실력향상에 주력해왔다.

충북은 2016~2017년 연속 종합순위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충북기능경기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훈련비 등 지원금이 크게 늘었음에도 특성화고에서 메달이 저조하게 나왔고 선수층이 얇았다"고 원인을 분석한뒤 "금전적 지원과 관심이 커지면 기능인력 양성 성과도 비례할 것"이라며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 기업후원을 받아 지원한 결과 은메달을 따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내년에는 산업체 후원을 확대해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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