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내년 1월27일까지 한국의 명가전 '파평 윤씨(坡平尹氏),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란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윤증 초상) / 대전시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내년 1월27일까지 한국의 명가전 '교목세가(喬木世家) 파평 윤씨(坡平尹氏),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광산 김씨, 안동 권씨, 은진 송씨에 이어 대전시립박물관이 네 번째로 여는 한국의 명가전이다. 교목세가는 여러 대에 걸쳐 중요한 위치에서 나라와 운명을 같이한 집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파평윤씨는 광산 김씨, 은진 송씨와 함께 호서(湖西) 삼대족(三大族)이다. 이들은 고려 시기에 시작돼 조선을 거쳐 현재 천년의 시간을 나라의 명운과 함께한 성씨(姓氏)다.

이번 전시에선 파평 윤씨 가문에 전승되고 있는 유물 100여점이 전시된다. 별무반을 이끌고 여진족을 정벌한 고려의 명장 윤관 장군 초상화를 비롯해 조선 숙종 연간에 활동한 소론의 거두 명재 윤증의 문집과 초상이 선보인다.

또 상해 홍구 공원 거사를 앞두고 백범 김구와 윤봉길 의사가 맞교환한 윤봉길 의사의 회중시계, 가문에서 오래도록 전해져온 교지인 윤관의 왕지(王旨)도 처음 공개된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파평윤문을 통해 우리의 전통시대는 물론 근대까지 관통하는 정치세력 관련 인물들을 재조명해보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라의 운명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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