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3대1의 경쟁률(2018년 서울 기준, 2.78대 1) 뚫고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도 1년 이상 발령받지 못하는 대기자가 2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이 15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제출받은 '초등교원 미발령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임용대기자가 2천20명에 달했다. 이중 2017년도 합격자는 379명이나 됐다.

2018년 합격자 중 임용대기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679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어 서울이 371명, 경남 222명 등 많은 합격생들이 합격하고도 '백수'신세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지난해 임용대기자까지 확대할 경우 서울은 누적 602명에 달하며, 이어 전북(119명), 인천(102명) 역시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231명), 전북(62명) 대구(32명) 인천(35명), 대전(19명)에서는 지난해에 합격한 인원들조차 내년까지 발령지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초등교원 미발령 문제는 해마다 발생하는 문제로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하면 언젠가는 풀어야할 숙제"라며 "임용대기 기간을 교사로서 소양을 기르는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연수프로그램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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