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와 대덕문화원이 지난 12~14일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에서 주최한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및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출범한 국가 규모의 민속축제이다. 올해는 전국 시.도 및 이북5도 대표로 일반부 20개 팀 12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민속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진행되어 12개 팀 700여명이 기량을 겨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전웃다리농악은 매년 유성문화원(원장 이재웅)과 유성생명과학고가 꾸준하게 육성, 지원해 온 전통민속예술로 2009년부터 계속 출전해 2015년 동상, 2016, 2017년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성생명과학고 복권민(3학년) 학생은 개인연기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전웃다리농악은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로 고(故) 송순갑 선생 등 명인들을 중심으로 계승돼 온 우리 고장의 전통민속놀이로 꽹과리가락이 섬세하고 경쾌하며 긴장과 이완, 음향의 원리가 두드러진다.

또 판굿의 대형변화가 다양하고 아랫 지방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무동춤과 칠채가락이 있다. 개인놀이와 전체합주에서 시작과 맺음이 정확성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어 대전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동상을 수상한 '계족산 무제'는 과거 회덕현 차원의 성대한 기우제로서 회덕현의 소재지 읍내동은 물론 인근의 대화동, 오정동, 중리동, 송촌동, 법동, 와동, 비래동, 연축동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던 행사였으나 해방 후 40여 년 전까지 지속되다가 명맥이 끊어졌다.

이후 1995년 대덕문화원에서 발굴해 2002년 심층조사와 고증을 거쳐 재현됐다.

이번 수상은 전국에서 모인 실력 있는 대표팀들과 경연을 펼쳐 그 작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이다.

시 정해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수상은 꾸준하게 전통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해 온 성과"라며 "시를 대표해 참가한 출연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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