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충북 방문 지역 현안 다뤄

2016년 12월21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오송역 광장에서 열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대정부규탄대회'에 참석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도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신동빈
2016년 12월21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오송역 광장에서 열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대정부규탄대회'에 참석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도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충청권 지역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의 도마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감사 2반은 16일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한다.

충북도에 대한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국토교통위 소관업무인 철도와 공항, 도로 등과 관련된 도정 현안이 많아 열띤 분위기속에서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설 주장을 이어가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KTX 세종역'과 관련된 내용의 거론 가능성에 지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종역 신설 주장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데다가 세종시를 제외한 다른 충청권의 여론 또한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원들의 지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세종역 신설 주장의 진앙지인 이해찬 의원이 집권여당 대표가 되면서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사업이 추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대한 부당성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충북도와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의 강력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KTX 세종역 신설의 장기적 추진 의사를 내비치는 등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자인하면서도 "충북이 요청한 강호축이란 큰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작은 간이역을 반대해서 되겠느냐"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확산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이날 국정감사에 나선 국토교통위 감사2반에는 야당의원들이 전체(15명)의 절반이 넘는 8명이 포진돼 있어 여당 의원들과의 차별화가 예상된다.

예산정책협의회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변재일·오제세 등 충북의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이 대표의 강행의사에 대해 함구로 일관해 여당소속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따라 감사2반에 소속된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등 6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세몰이에 대해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위 감사2반의 민주당 소속 의원은 윤관석(반장·인천 남동구을), 강훈식(아산시을), 김영진(수원시병), 박홍근(서울중랑구을),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군), 윤호중(경기구리시), 이후삼(제천·단양) 의원 등 7명이다.

한국당 소속으로는 박덕흠 의원을 비롯해 민경욱(인천연수구을), 송석준(경기이천시), 이은권(대전중구), 이현재(경기하남시), 홍철호(경기김포시을) 등 6명이 있으며 민주평화당에서는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정동영(전북 전주시병) 의원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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