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의 한 시민단체가 남북 정상의 수안보 방문을 청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때 남북 정상이 충주 수안보를 방문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가야 유산이 한 곳에 있는 중원문화의 본고장 충주는 만남의 땅이요 화합의 땅 통일의 땅"이라고 소개하면서 "수안보에서 응어리진 남북을 치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전쟁 때 남하했던 김일성 주석은 수안보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당시 작전지도를 펼쳐 놓고 지휘했다는 '김일성 바위'가 있다"면서 "수안보에서 과거를 벗고 목욕하면서 평화 번영 통일을 다짐해 달라"고 청원했다.

김 주석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께 수안보를 찾아 하루동안 묵으면서 북한군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안보면지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수안보에 살으리랏다'는 김 주석이 수안보면 온천리 산수장 여관에서 1박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산수장은 당시 수안보 온천 지역에서 가장 좋은 숙박업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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