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원 60.8%가 수도권 출신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농어촌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농·수협이 신규직원 채용에서도 수도권출신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이 16일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5년~2018년 8월) 농협·수협에 채용된 신입직원 400명 중 60.8%인 243명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지난 3년간 농협중앙회 신규채용인원 78명 중 수도권 출신은 58명(74.4%)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남권 9명(11.5%), 호남권 6명(7.7%), 충청권 4명(5.1%), 기타(해외대학교) 1명(1.3%) 순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역시 신규채용인원 322명 중 수도권 출신은 185명(57.5%)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남권 67명(20.8%), 호남권 28명(8.7%), 충청권 25명(7.8%), 강원권 9명(2.8%), 제주도 6명(1.9%) 등의 순이었다.

출신대학 역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신규채용 된 직원들의 출신대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SKY라인)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위치한 대학의 졸업자 비율이 농협중앙회는 80.8%, 수협중앙회는 72.0%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농·수협중앙회 신규직원 채용에 있어 서울·인천·경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농·어촌지역 활성화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며 "서울대 등에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지역균형선발과 같은 제도를 농·수협중앙회에도 도입하는 등 취업규칙을 전향적으로 개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관련법의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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