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응급상황에서 지켜주는 응급안전알림서비스 확대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은 16일 사회보장정보원 국감에서 "초고령사회에서 응급안전알림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지켜주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서비스 대상자 100명 중 단 4명만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안전알림서비스 필요인원은 독거노인 134만명, 중증장애인 97만명 등 총 231만 명에 달하지만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독거노인 8만5천491명, 중증장애인 9천182명 등 총 9만4천67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령화현상 가속화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신규 설치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만6천개였던 신규설치는 2016년 이후에는 1만1천개로 30%가량 감소했다.

이미 설치된 장비의 작동상태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중앙모니터링센터의 모니터링요원 8명이 10만개에 달하는 전국 장비를 24시간 365일 관리하고 있는데, 특히 야간이나 휴일 응급상황 발생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노후된 장비도 문제인데, 지난해 총 6천898건의 오작동이 발생해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됐다. 기술개발과 함께 IT신기술이 접목된 최신 장비의 보급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응급안전장비 운용으로 인한 비용편익 효과가 3천664억원에 달하는 만큼 수혜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모니터링요원을 확충해서 응급상황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고, 기술개발을 통해 최신 장비를 지원해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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