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타마케팅, 스포츠마케팅, 실버마케팅, 텔레마케팅, 문화마케팅, 의료마케팅, 감성마케팅, 체험마케팅, 윤리마케팅, 컬러마케팅, 네트워크마케팅 등 산업사회가 발전될수록 뜬다고 생각되는 용어에 마케팅을 붙이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되어 버렸다.
 또한 개인이나 조직(영리조직인 기업은 물론 비영리조직까지 포함됨)이 그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보다 마케팅지향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이라면 그저 장사하는 것 혹은 영업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케팅의 핵심을 비켜간 것이다. 오늘날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욕구충족 내지 고객지향이다.
 마케팅관리를 함에 있어서 고려되는 관리 철학에는 마케팅컨셉이 있다.
 마케팅컨셉의 중심 내용은 고객지향 관리 철학에 있다. 그 외에도 마케팅컨셉에는 ‘고객만족을 통한 이익실현’이 있다.
 즉, 개인이나 조직의 마케팅활동의 초점은 고객만족과 고객지향을 통한 이익실현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조직의 여타 기능들은 마케팅기능을 중심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화마케팅이라면 그 문화를 후원해 주는 조직과 문화예술 상호의 이익을 위한 마케팅활동이며, 스타마케팅이라면 특정조직이 스타를 활용하여 그 조직의 이미지도 향상시키고 이익증대도 도모하면서 스타는 스타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활동이다.
 또 일본 MK택시의 예를 들면 MK시스템과 CS(customer satisfaction)시스템을 도입하고 친절은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수송하는 구급용 택시를 발족시키고, 장애인을 우선 태우는 서비스 혁명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얻고 자사의 이미지를 호의적으로 만들어 MK택시는 성공했다.
 고객과 조직이 상호 만족하는, 다시 말해서 win-win이 이루어지는 것, 더불어 잘 살게 되는 것이 바로 ‘고객만족을 통한 이익실현’이며 이것이 마케팅컨셉의 핵심이다.
 조직(개인)이 마케팅활동을 수행한다면, 즉 마케팅컨셉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한다면 먼저 고객(개인)에게 조직이 어떠한 것을 제공할 것인지를 알리고 이를 알고 찾아온 고객에게 처음 약속한 대로 그 제공물을 제대로 주기만 하여도 될 것이다.
 물론 그 고객은 자신이 필요해서 찾아왔을 것이므로 이에 만족할 것이며 그 결과 조직(개인)도 만족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마케팅컨셉 속에는 약속과 신의, 성실과 정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러면 이제 눈을 돌려 우리 각자를 돌아보자.
 복잡다단하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할 때도 있지만 내가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밀치고 넘어뜨리고 밟아서 굴복시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나고 나서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하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의 삶이 이러하다면 마케팅을 잘 실천하는 것일까?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그냥 사용하여도 좋을까?
 이제 마케팅이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입에 배어 사용하고 있는 단계에까지 왔다.
 마케팅을 제대로 알고 쓰자. 그냥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쓰기만 하던 것에서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든 나의 마케팅을 만들어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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