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독일 도나우에싱엔 시 시청서 수상

청주출신 재독 작곡가 박영희. / 주한독일문화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출신 재독 작곡가 박영희가 오는 19일 독일 도나우에싱엔 시 시청에서 'FEM-나델'상을 받는다.

'FEM-나델상'은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축제로 손꼽히는 '도나우에싱엔 음악축제' 기간 중 독일작곡가협회 현대음악 분과(FEM)가 현대음악 발전과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 박영희는 1945년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독일 학술교류재단 DAAD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프라이브루크 국립음악대학을 졸업 후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그녀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제정한 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2015년 게하르트 바움 전 독일 내무부장관을 비롯해 방송 음악편집장인 프랑크 캠퍼와 현대음악신문 발행인 테오 가이슬러 등 음악계 인사들뿐 아니라 콘서트 '운에어회어테 뮤직'이 다양한 현대음악 연주 시리즈를 제공한 공로로 'FEM-나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자를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세계적인 플루트 연주가 카린 레빈, 독일저작권협회와 독일음악협회 이사 겸 작곡가 샬로테 사이터, 독일 작곡가 알렉산더 슈트라우로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주독일한국문화원을 통해 "박영희의 탁월한 예술가로서의 면모와 사회적이고 문화적 헌신이 음악, 예술인에게 모범이 됐기 때문"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박 작곡가는 "가장 개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데 제게 개성은 바로 한국적인 것을 뜻한다"며 "그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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