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산군민과 대화서 올해 조직개편 방침 피력

양승조 충남지사와 문정우 금산군수를 비롯한 금산군민들이 도지사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양 지사는 금산인삼 명품화를 위한 적극적 계획을 밝혀 군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 금산군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남도청에 금산인삼약초팀이 신설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열린 금산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해 금산인삼약초팀을 신설하고 사무실도 금산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금산인삼약초팀을 내포가 아닌 금산에 두겠다는 것은 금산인삼과 약초에만 전념해 금산인삼을 명품화하려는 충남도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안이 올해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에는 인력이 배치돼 실제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사는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은 대한민국의 큰 경사"라며 "금산인삼 명품화를 위한 조례 제정 및 금산인삼발전계획 수립, 금산인삼발전위원회 구성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금산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국내 생산량은 15% 수준이지만 금산 인삼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인삼 유통량은 70%로 압도적이다.

양승조 지사는 "금산하면 인삼, 인삼하면 금산을 떠올릴 만큼 금산인삼은 충남의 자랑"이라며 "충남도와 금산군, 농식품부가 함께 금산인삼발전계획을 수립해 명품화를 위한 체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양극화 해소,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도의 정책적 의지도 피력했다. 금산군의 고령화율이 28%를 넘어섰다는 점, 신생아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다는 점을 등을 위기의 신호로 봤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금산군청을 찾아 금산군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 김정미

양 지사는 "저출산·고령화는 사회양극화와 함께 대한민국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충남 발전과 지속가능한 금산 발전을 위해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충남형 아기수당을 만들고, 내년 3월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하고, 내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들의 버스비를 전면 무료화 하겠다는 것도 양극화 및 빈곤으로 인한 자살률 줄이기,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정책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양 지사는 대전-복수간 지방도 확포장공사 조기 완공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2천만원 편성 계획을 알려 군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금산군민들은 대기업 유치, 진악산에서 성치산 12폭포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 인삼조합의 금산 이전 필요성, 생활쓰레기소각장 주변마을 주민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철회, 금산-내포간 시외버스 노선 증설 등을 도지사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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