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수신품종 복숭아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 신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 영동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과일의 고장 영동군이 조온피해와 폭염에 강한 우수신품종 복숭아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군은 영동군은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 신품종 보급 국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적지적작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한편, 이상기후로 인한 동해 및 개화기 저온피해, 폭염 및 장마 등으로 인해 지역 과수농가들이 복숭아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동군의 경우, 현재 농가에 도입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이 품질 및 당도는 우수하지만 재배가 까다롭거나 저온피해에 약한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이러한 문제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었다.

현재 영동군에서 재배되는 주품종인 그레이트, 대옥계 복숭아가 품질 및 당도는 우수하지만 저온에 약하고 재배하기 까다로운 면이 있고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집중 출하되어 제 가격을 받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및 경북농업기술원 복숭아연구소에서는 신품종을 육성하고 확대·보급하기 위해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 신품종 보급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발굴했다.

국내 농업 동향을 수시 파악하고 지역 농가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동군은 기후변화 및 지역환경에 맞는 국내육성 신품종을 도입하기 위해 어느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 최종 선정의 쾌거를 안았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총 사업비 1억원으로 동해에 안전한 '미홍', 화분이 많아 수분수 혼식이 필요 없는 '미황, 조황'등 조생품종과 내한성이 우수한 '수미', 껍질째 먹는'설홍'등 만생품종을 시범재배한다.

기후변화와 지역환경에 맞는 국내육성 신품종 도입을 지원하고, 신품종 시범재배를 통한 국내 육성품종의 홍보와 보급도 추진하게 된다.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며 '과일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는 영동군이지만 지역의 토질, 기후 등에 더 적합한 과종을 보급함으로써 명품 복숭아 생산 기반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군은 당도와 식감이 좋고 지역특성에 맞아 생육이 좋은 미황, 미홍, 유미, 미스홍, 수미 등의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복숭아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방침이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복숭아 외에도 포도 국내육성품종 보급 시범사업 2년간(2017~2018) 총 4억원, 사과 우리품종 전문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 3년간(2018~2020) 총 7억 5천만원의 국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에 대비해 고품질 과수를 생산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지역을 이끌고 있는 핵심인 과수 산업분야에서 농가에 경쟁력 있는 국내육성품종을 확대·보급하기 위해 국비예산 확보와 기술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농가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이상기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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