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는 1997년경부터 중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 홍콩, 베트남을 거쳐 일본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성장에 의한 한국 문화산업의 경쟁력향상이 한류열풍의 주역이다. 동아시아의 경제성장, 문화중심지로서 일본과 홍콩의 상대적 쇠퇴도 한 몫을 담당하였다.
 한류의 경제 효과는 매우 크다.
 첫째, 한류는 문화콘텐츠 상품의 수출을 늘린다. 지난 1년간 욘사마 테디베어, 배용준 화보, 겨울연가 앨범 등 겨울연가 관련상품 수출이 1천300억원에 달한다. 보아의 음반 판매액도 일본에서만 1천억원 이상이다.
 둘째, 한류는 관련 제조업도 함께 성장시킨다. 겨울연가 방영이후 한국소주, 김치 등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하여 20%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중국 모니터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는 한류 주역인 안재욱을 CF에 활용한 점이 크게 기여하였다.
 셋째, 한류는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활발하게 만든다. 겨울연가 방영 후 2004년 10월까지의 여행수지가 전년대비 11.3%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늘어난 관광수입은 8천4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촬영지인 춘천은 관광특수를 누리게 되어 지역도 균형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넷째, 한류는 국가이미지도 높인다.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이해하기 위한 다큐멘터리가 최초로 방영되고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급증하였다. 2004년 일본 내각부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1990년대 후반보다 10%가량 증가하였다.
 한류열풍은 지속적으로 유지?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먼저,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영화, 게임, 드라마 등은 상품을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에 완성하지 못할 리스크가 있다. 이 때문에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위축된다. 완성보증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특히 한류에 대한 공동제작에 완성보증제도가 도입될 경우 중국, 일본 등 주요시장에서 한류는 지속될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단위로 파이낸싱이 이루어지도록 한류를 위한 펀드도 조성되어야 한다.
 둘째, 콘텐츠개발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창의와 번뜩이는 재기로 새로운 내용을 공급하여야 한다. 그 콘텐츠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지역ㆍ계층에 따른 다양한 수요에 적합하여야 한다. 아울러문화산업 시장 확대와 유통활성화를 위해 위성DMB에 대한 지상파방송의 재전송을 허용해야 한다.
 셋째로 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이다. 2년제 이상 문화산업 관련 정규교육기관이 300개를 넘고 있으나 정작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문화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기획력·시나리오 개발능력ㆍ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화 MBA를 설립하여야 한다.
 한류는 아시아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세계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지원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시에 필요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