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OECD 26개 국가 평균치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8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6.9DID,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 21.7DID과 차이값이 5.2DID라는 것이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 이명수 위원장(자유한국당, 아산갑)은 최근(19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감소시킨 호주, 핀란드 등의 성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1일 이 위원장에 따르면 2008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6.9DID였고,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7DID로써 차이값은 5.2DID였다.

그러나 앞선 2016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34.8DID였고,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2DID로써 차이값은 13.6DID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호주, 핀란드, 포르투칼, 스웨덴의 경우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을 2008년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 핀란드의 경우 2008년에는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별 평균사용량보다 높았으나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급기야 2013년부터는 OECD 국가별 평균 사용량보다 낮췄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사망은 매년 70만 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입원환자의 5~10%에 해당하는 2백만명의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1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1천만명이 사망할 것을 예측했고, 향후 항생제 내성은 20년간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손실액도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CDC에 따르면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인구 수 증가율보다 항생제 소비량과 항생제를 처방받는 인원의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 2013년 대비 2016년에 국내 인구수는 1.6%(81만6천814명) 증가한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17.5%(9천688만5천937DDD) 증가하였고, 의약품을 처방 받은 환자 수는 15.6%(4.7DID)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호주, 핀란드의 경우 처음 국내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들 나라의 사례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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