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에 장학금 1천300만원 지급한 전 중원대 총장도 입건

충북지방경찰청/ 중부매일 DB
충북지방경찰청/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경찰이 장학금 특혜 등 학사 비리에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윤남진 의원(61·괴산) 등 총 5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윤 의원을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2015년 2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현장 실습 시간을 채우지 않고 노인복지관, 어린이집에서 '현장실습 확인서'를 발급받아 자격증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법적으로 인가받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총 120시간의 실습 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보육교사 2급 자격증도 어린이집이나 종일제를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160시간의 실습을 해야 한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괴산군의원 신분이었던 윤 의원은 의회 의사일정, 지역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하루 8시간 채워야 하는 실습시간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현장실습 확인서를 중원대 사회복지학과에도 제출해 대학의 학사업무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도 있다.

경찰은 사회복지 현장실습 확인서 등을 허위로 발급한 괴산노인복지관 직원, 문무어린이집 관계자 등 3명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윤 의원이 현장 실습 시간을 채우지 않았는데도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규정을 어겨 윤 의원에게 공로장학금, 총장특별장학금 명목으로 1천300여 만원을 지급한 혐의(업무상배임)로 중원대 전 총장 안모(5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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