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 참석을 끝으로 7박 9일의 유럽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현지시간) 덴마크 카스트럽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18.10.21 / 연합뉴스
덴마크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 참석을 끝으로 7박 9일의 유럽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현지시간) 덴마크 카스트럽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18.10.21 /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9일 간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 21일까지 7박9일간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국을 순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와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 2개의 다자회의에 참석하고, 9개 정상(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영국·독일·태국·유럽연합·덴마크)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방북 의사를 이끌어낸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 받는다.

교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영어로 'available(가능한)' 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를 통해 수락했고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 하지 말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교황이 역대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을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개방의지를 보증하게되며, 정상국가로 가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일정 부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반면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란 국제사회의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는 다만 대북 제재 화두를 국제사회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라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유럽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 한국을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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