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선별검사부터 재활지원까지 노년생활 체계적 관리 앞장
숲·교구 프로그램 운영 호응…환자가족 주1회 자조모임도

찾아가는 치매 선별검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 내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청주시 흥덕보건소(소장 맹준식) 치매안심센터가 사무실, 상담교육실, 쉼터 및 가족카페, 사랑방 등의 공간을 갖추고 올해 지난 8월 20일 정식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위험이 높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선별검사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예방을 위해 추진한 사업과 실적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찾아가는 치매 선별 검사

청주시의 노인인구는 인구대비 10.9%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그에 따른 치매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주시 치매환자는 1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치매환자의 57%이상이 경증 치매환자이며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개인당 의료비용이 증가하는 등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을회관을 방문해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고 검사결과 인지저하로 추가 검사가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서는 지원 기준 확인 후 청주시 치매조기검진 협약병원에 의뢰해 치매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교육하여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추후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들이 다수 이용하는 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찾아가는 치매선별검사를 운영할 계획이며,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싶은 어르신은 언제든지 가까운 보건소, 보건지소, 진료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치매환자 돌봄 재활 지원

치매안심센터는 관내 50세 이상 노인장기요양 등급 외 치매환자에게 치매환자 돌봄재활 지원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50세 이상이며 노인장기요양 등급외자로 의료기관에서 치매진단을 받고,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치매환자이다. 지원내용은 대상자가 재가노인복지지설 주간보호, 방문요양, 단기보호를 제공하는 시설을 이용할 경우 그 비용을 지원하며 지원금액은 ▶주간보호·방문서비스 1일 이용단가 2만8천190원(기초생활수급자 기준) ▶단기보호서비스 1일 지원 단가 4만2천810원으로 작년 보다 소폭 올랐으며 주간보호와 방문서비스는 월 최대 20일까지, 단기보호서비스는 월 최대 15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치매관리사업의 효율적 추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청주시 흥덕·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4월 4일 충청북도광역치매센터-대한노인회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충청북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치매관리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매 위험이 높은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과 관리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실시하였으며 협약을 통한 치매관리사업 추진으로 건강한 노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 협약 체결

청주시(청원·흥덕)경찰서와 실종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등록 업무 협약.

청주시(서원·흥덕·청원) 보건소는 지난 16일 청주시(흥덕·청원) 경찰서와 치매어르신 실종예방을 위한'지문 등 사전등록제'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노인 실종예방 사전등록제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상습실종 치매노인 배회감지기 대상자 선정 및 보급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는 치매 노인의 사진과 지문, 신체 특징 등 정보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는 제도로 등록을 원하는 주민은 신분증, 치매 진단서 등을 지참하여 주소지 관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나 경찰서로 방문하면 된다.

정윤희 흥덕치매안심센터 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문 사전등록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경찰서와 협조 체계를 강화해 고령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치매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숲이 보약이다' 산림치유 인지강화 교실 운영

산림 치유 인지강화 교실 모습.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4월 3일 부모산에서 '숲이 보약이다'산림치유 인지강화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매 위험이 높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내 숲을 이용하여 인지 강화를 도모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 진단검사 무료 실시

또한 그간 지역 병원과 협약을 맺어 실시해 온 치매진단검사를 지난 7월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전담·시행하고 있다.

흥덕구 관할 주소지로 되어 있는 만 60세 이상 주민 중 1차 치매조기선별검사(MMSE-DS)를 실시 후 '인지저하'결과가 나오면, 2차로 인지기능을 좀 더 정밀하게 검사하는 진단검사도 무료로 실시하게 된다.

치매진단검사는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등 개별인지기능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검사이며, 필수적인 인지기능 검사들을 중심으로 치매와 관련이 깊은 인지기능 영역 대부분을 포괄적으로 검사한다. 아울러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치매가 아닌 우울증이나 여타의 요인에 기인한 인지저하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도 부가적으로 실시하게 되며, 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이다.

맹준식 흥덕보건소장은 "치매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게 되면 검사비용 절감 및 진단과 함께 치매안심센터의 다양하고 통합적인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치매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치매자조모임 '마중' 운영

이와 함께 치매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치매자조모임 '마중'을 운영 한다. 치매 자조모임은 치매환자 가족의 심리 및 사회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되며 가족들의 간병 부담 악화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7월 11일을 시작으로 6주 동안 주 1회, 1시간씩 진행했다.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석서현 주무관은 "가족들이 집 밖으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 및 치매환자 돌봄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 IT서포터즈와 함께하는 스마트 뇌활력 교실' 운영

이밖에 관내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KT와 손을 잡고 지난 9월 6일부터 주 1회(매주 목요일) 70분씩 'IT서포터즈와 함께하는 스마트 뇌활력 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뇌활력 교실은 스마트폰AR앱을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과 VR앱을 활용한 가상현실 체험, 오조봇을 이용해 길 찾기와 미로 탈출하기 등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스마트 교구를 활용, 어르신들의 인지활동 및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치매로부터의 휴식시간 '사랑愛 기억 쉼터' 운영

또한 치매어르신들을 대상으로'사랑愛 기억 쉼터'운영을 시작했다. '사랑愛 기억 쉼터'는 치매환자의 인지강화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9월 5일부터 3개월 동안 주 3회, 3시간씩 진행되고 있으며 치매예방체조,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하고 있다.

맹준식 흥덕보건소장은 "지난번 쉼터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좋았으며 수료 후에도 아쉬워 해 정식 개소 직후 쉼터를 모집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때보다 더 높은 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 및 인지기능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대 치매극복 선도대학 지정

충청대 치매극복 선도대학 지정.

마지막으로 흥덕구 치매안심센터는 충청대학교를 첫 번째 '치매극복선도대학'으로 지정하고 지난 10월 18일 인증서 전달 및 현판식을 가졌다.

치매극복선도대학으로 지정된 충청대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서 관리하는 인증번호를 부여받아 치매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학점이 인정되는 교과과정 개발을 통해 대학생과 지역사회의 치매인식 개선활동에 동참하고, 가정과 학교 및 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키워드

#톡톡톡 #치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