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대전 시민들이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 후 핵연료 4.2톤을 보관하고 있는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로 인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갑)은 22일 "대전시 시민들이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후 핵연료로 피해를 받고 있으나 발전 시설이 아니라 연구시설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못받고 있다"며 이 같이 꼬집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주민 거주지역과 2km 거리에 불과하고, 사고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설치 이후 총 12건이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1월20일 원자력연구원 내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5월16일에는 배관시설 증설작업 중 소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소규모 폭발뿐만 아니라 2006년엔 우라늄 분실 사건이 발생했으며, 2011년 백색 비상사태 발령은 심각한 사건으로 주민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대전시는 시 자체적으로 안전성 보강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방사는 계측기 설치, 시민 검증단 운영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 강 의원 등의 지적이다.

이에 강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전시와 국회, 중앙행정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대전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도록 입법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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