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사장 수뢰혐의 구속 지난달말 사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공백이 14일로 반년을 맞게 된다.

고석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수뢰혐의로 구속된 이후 6개월간 법정공방을 벌여오다 지난달말 사표를 제출해 후임 사장의 선임이 불가피해 진 것.

이에따라 수자원공사 이사회는 장기간 사장 부재로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고석구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는대로 이사회를 열고 사장추천의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는 수공 이사회의 비상임이사 7명중 지난달 22일 임기가 만료된 4명에 대해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전해져 오는 25일께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사회가 소집돼 사장추천위 안건을 의결하면 7명의 비상임이사는 6명의 민간인 위원을 선정해 13명의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절차에서 신임 사장 경영계약서 작성시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관련 사내 안팎에선 최중근 사장,고석구 전 사장 등이 내부승진으로 선임됐으나 모두 불미스럽게 중도퇴진 한데다 마땅한 현직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여권 정치인의 발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가 물 전문기관인만큼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임명되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있어 전직 내부출신 기용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건교부 고위 간부를 지낸 K모씨를 비롯, 부사장을 지낸 L모씨와 P모씨가 거론되고 있으며 모지방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여당출신 인사도 거명되고 있다.

사장인사추천위는 이들을 포함한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공모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내 사장 임용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 건교부에 추천하며 건교부장관은 이들을 대통령에게 제청해 대통령이 임용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1대 수자원공사 사장 공모에는 수공 내부 3명에 건교부 출신, 열린우리당, 건설업 대표 등 모두 6명의 인사가 응모했으나 이중 고석구 전사장, 이문규 전부사장, 박종서 전부사장이 치열한 3파전 끝에 고석구 사장의 연임으로 판가름 났다.

김강중/대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