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 김정오

처음처럼 가슴 떨린 순간은 없다
더디게 흐른 시간의 굴레에서
무뎌져가는 망각의 둘레
작은 바람의 떨림에도
가누지 못한 여린 마음
문득 엔젠가 걸었던 익숙한 길 위에
버려진 마음 한 조각 찾아내고서
퍼즐 조각을 맞추 듯
지난 날을 돌아본다
처음처럼 처음 마음으로
다시 설렘은 시작되고
나의 길을 걷는다
무심한 발자국
터벅터벅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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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김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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