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이야기] 美 워싱턴주 수감자들 사회복귀 훈련 전담기업 14. Freedom Project
2001년 출범 직원 70명 근무…비폭력 상담·멘탈훈련 주업무

Freedom Project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감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 만드는 것이다. 키키 엘펜달 운영 책임자와 데이비드 헤퍼드 마케팅 디렉터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소재한 사회적기업 'Freedom Project'는 수감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워싱턴 주 전역의 주요 교도소 내수감자들에게 비폭력 상담 프로그램과 멘탈 훈련을 주 업무로 진행하고 있으며 교도소 출소 후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수감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훈련은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중의 하나로 'Freedom Project'에 소속된 70명의 직원들은 교도소에 수감된 8천 여명에게 교육, 워크숍, 커뮤니티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주일에 12번, 1년에 총 48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물품들도 지원한다.


#수감자 절반 석방후 다시 교도소로

'Feedom Project' 건물내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 / 안성수

워싱턴주 교정청과 주 전역 재입국 협의회(Statewide Reentry Council)에 따르면 매년 8천 여명의 사람들이 감옥에서 석방된다. 그러나 수감자 대부분이 감옥 내에서 사회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결국 이들 중 절반인 약 4천명이 석방된 지 5년 안에 다시 교도소로 재입소하고 있다. 또한 도시나 마을에서도 수감됐던 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이들의 사회복귀는 더 어려운 실정이다.

'Freedom Project'의 목표는 처벌받은 이들의 사회복귀이다. 범죄자 라는 꼬리표로 인해 억압받고 있는 수감자들이 일반인과 동등한 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현재 'Freedom Project'는 몬로 보정 복합 단지(워싱턴주 먼로의 교도소), 여성 교정 센터 등 미국 전역에 있는 7개의 주립 시설 및 교도소에서 비폭력 커뮤니케이션(NVC) 및 배려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이들은 나아가 워싱턴 주 전역의 주요 교도소에 진입해 프로그램을 확장해 교정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헤퍼드 마케팅 디렉터는 "미국도 한국처럼 수감자들의 시선이 좋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수감자 복귀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출소자 고용가능 업체에게 프리덤 프로젝트의 수업과정 수료 데이터를 제출하고 있으며 이는 수감자들의 사회복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받은 수감자 재수감율, 일반 수감자보다 43% 낮아

데이비드 헤퍼드 마케팅 디렉터가 비폭력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지난 2014년 미국 안디옥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프리덤 프로젝트 수업을 최소 30시간 수강한 사람들의 출소 후 재수감율이 보통 수감자 대비 4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워싱턴 주에서 매년 500만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감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Freedom Project'는 지난 2001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1월 셋째주 월요일)에 공식 출범했다. 창립자인 러스티 토마스와 루시 루는 수감자들이 비폭력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고 실습하는 것이 그들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창립을 결심했다.

비폭력 커뮤니케이션 센터(CNVC)의 창립자 겸 책임자인 마샬 로젠버그 박사가 개발한 비폭력 커뮤니케이션(Nonviolent Communication·NVC) 과정은 현재 미국에서 인정받은 수감자 교정 프로그램으로 'Freedom Project'도 이를 제공한다.

여기서 비폭력 커뮤니케이션(NVC)이란 수감자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나 분노 등을 이해하고 대화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자기 감정 이입, 공감하고 듣기, 정직한 표현 등 세 가지 기본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감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보다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이고 과정으로 실제로 효과가 입증돼 미국 전역 7개 기관에서 쓰여지고 있다.

데이비드 헤퍼드 디렉터는 "수감자들도 보통사람들처럼 일하고 싶고 가정을 꾸리고 성공된 삶을 꿈꾼다"며 "그러나 환경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조성은 교도소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출소 이후 접하는 사회에서도 이들을 환영해 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구금시설 내부와 외부의 참가자들에게 사회복귀 치유를 단체를 만들어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에는 투옥됐던 수감자들을 비롯해 인종차별이나 사회에서 억압받았던 이들이 주 대상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방법을 자원봉사자를 통해서 배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감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데이비드 디렉터는 "감옥에서 수감자를 관리하는 사람이나 수감자나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할 일"이라며 "사람에게 꼬리표가 붙지 않는 사회,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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