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07%·세종 1.6% 불과… 전남 12.3%와 대조

청주시내 한 병원에서 영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 중부매일DB<br>
청주시내 한 병원에서 영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즌이지만, 보건소를 이용한 무료 예방접종 비중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의 경우 보건소를 통한 영유아 예방접종 비중이 0.9%에 불과해 100명 중 1명꼴만이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작 0.07%밖에 되지 않았다.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가 25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집중 접종주간을 맞아 발표한 접종률 현황에 따르면(10월 24일 오후 5시 기준) 충북지역 예방접종률은 영유아 58.0%, 노인 80.4%로 집계됐다.

충북도내 영유아(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예방접종 대상 17만2천694명 가운데 10만2천541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이중 보건소 이용은 825건으로 0.9%에 불과했다. 민간 병·의원을 이용한 경우는 8만6천243건으로 99.1%에 달했다.

대전의 경우 보건소를 통한 영유아 무료 접종은 7만5천719건중 고작 55건으로 0.07%뿐이었다. 세종은 무료 예방접종률이 1.6%(2만4천887건중 389건), 충남은 3.5%(12만4천967건 중 4천369건)으로 각 집계됐다.

전남의 경우 보건소를 이용한 영유아 접종률이 12.3%였고, 강원 8.8%, 전북 7.1%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만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도 보건소를 이용한 무료 예방접종률은 충북 10.2%, 대전 0.8%, 충남 16.7%, 세종 17.3%를 각 나타냈다.

충북도내 만65세 이상 26만1천683명 가운데 21만349명이 예방접종을 받아 80.4%의 접종률을 보였지만 이중 보건소 이용은 2만6천683명(10.2%), 민간 18만2천713명(69.8%), 유료 953명(0.4%)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예방접종을 받은 15만5천863명 가운데 1천472명(0.8%)만이 보건소에서 접종을 마쳤다.

전국 평균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영유아 52.6%, 노인 76.8%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교육부와 공동으로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집중 접종주간' 캠페인을 실시해 최근 2주간 영유아 접종률이 27.2%에서 52.6%로 25.4%p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늦어도 11월까지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한뒤 전국의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오는 11월 15일까지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진행되며, 11월 16일부터는 보건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