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여중생이 수십명의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청주 여중생 폭행사건’이 경찰 조사결과 쌍방폭행으로 확인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달 11일 오후 8시 30분께 청원구 아파트단지를 돌며 몸싸움을 벌인 A양(16)과 현장에 있었던 중·고등학생들을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로 알려졌던 A양은 상해 혐의를 받고 있으며 A양과 몸싸움을 벌인 B(15)양 등 9명은 폭행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함께 싸웠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애초에 한명을 괴롭히기 위해 몰려다닌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A양과 B양이 시비가 붙어 싸우는 과정에서 주변 학생들이 머리를 잡아당기고 꿀밤

을 때리는 형태로 사건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당일 신고를 받고 4번이나 출동한 경찰은 외관상 다친 학생들이 없고 “싸우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말을 믿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A양의 아버지가 딸이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의 현장대응 능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