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의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해마다 평균 16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고, 1800여명의 부상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이라며 "경찰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위직에 편중된 직급구조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줬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며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줬다"며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며 "안보사건의 피의자·피해자·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언급하며 "검찰과 경찰이 한편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편으로 서로를 견제하면 국민의 인권과 권익은 더욱 두텁게 보호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란다"며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경찰관의 제복에는 '애국안민의 정신'이 배어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키워드

#문재인 #경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