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8월 현재)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자 중 94.5%가 근속연수 5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도 충북대병원은 240명(전체 간호사 중 10.7%), 충남대병원도 272명(9.0%)에 달해, 이들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 교육위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연제)이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8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현황'에 따르면 퇴직자는 총 4천991명으로 이중 94.5%에 달하는 4천716명이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이었다.

국립대병원 중 정원 대비 간호사 퇴직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대병원(19.9%)이었으며, 그 뒤를 경상대병원(12.3%), 부산대병원(11%), 충북대병원(10.7%), 제주대병원(10.5%) 순으로 집계됐다.

11개 국립대병원(치과병원 제외) 중 최근 3년간 정원 대비 퇴직자 비율이 10%가 넘는 곳은 총 5곳으로 과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약한 치과병원의 경우 퇴직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강원대·경북대치과병원은 최근 3년간 퇴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대치과병원도 2017년 1명만 퇴직했고, 부산대 치과병원의 경우는 3년간 8명의 간호사가 퇴직하는 등 이중 7명이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간호사였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전국 각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감에서 "수년째 과중한 업무강도와 태움 문화로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대한 비판이 많다"면서 "국립대병원 또한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매우 많은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립대부터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해 안정적인 간호사 수급과 원활한 병원 운영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각 국립대병원장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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