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적기업Story] 7. 친환경 소재 가구 제작·기부 '디랜드협동조합'
2005년 '가구제작동호회'로 출발…정부공유·교육활동 펼쳐 활성화

디랜드협동조합은 목공체험과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능기부, 제작기부, CSR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성유경 이사장(사진 오른쪽)은 "목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디랜드협동조합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살아 숨 쉬는 가구'를 만드는 기업, 사회적기업 디랜드협동조합은 친환경 소재로 가구를 제작·기부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디랜드협동조합은 2005년께 조그만한 가구제작동호회로 출발했다. 당시 가구제작에 관심을 가졌던 몇몇이 모여 '청주가구제작동호회'를 만들었고 정보를 공유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어 이들은 재능기부형 가구제작 교육활동을 펼쳤고 교육부에서 인가한 '청주건축목공예학원'을 설립하는 등 취미생활로써 가구제작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다.

성유경 디랜드협동조합 이사장은 "과거에는 목공소, 제재소에서 기계톱 돌아가는 소리와 뚝딱거리는 망치질 소리가 매우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며 "이런 친숙한 모습을 그리워한 몇몇이 모여 작은 동호회를 만들었고 취미를 공유하며 지금의 디랜드협동조합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지금의 협동조합 출범해 디아이와이(DIY)가구 제작 및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했고, 지난해 사회적기업인증을 받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산림자원의 중요성과 보전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갔다.

성 이사장은 "디랜드협동조합은 전국에서 '목공'을 소재로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라며 "총 13명의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랜드협동조합은 의뢰를 받고 직접 주문 제작한 맞춤형 친환경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디랜드협동조합은 의뢰를 받고 직접 주문 제작한 맞춤형 친환경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디랜드협동조합은 목공체험과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능기부, 제작기부, CSR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 산하에 '디랜드목공기술학원'에서는 근로자·실업자의 직업능력개발훈련 NCS과정을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근로자·실업자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국가기술자격 취득, 방과후강사, 가구공방창업, 가구제작숙련기능공 취업 등 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 일반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취미부터 창업까지 원하는 형태의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디랜드는 가족, 학생, 기업 등 다양한 유형의 대상자에게 알맞는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무를 만지고 목재를 느끼는 즐거움을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 실제 사용가능한 가구, 목제품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성 이사장은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여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목재 등의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기술습득은 즐거움을 찾는 것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자연친화적, 환경친화적인 마인드 고취는 물론 실질적인 경제활동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디랜드는 교육·체험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의뢰를 받고 직접 주문제작한 상품을 판매한다. 제작과정의 전 공정을 회원사간 협력을 통해 비용 상승 원인인 외주가공을 최대한 배제하고 인건비 및 재료가공비의 절감을 통해 자체 생산한 맞춤형 친환경 원목가구, 친환경 인테리어, 실내 외 테크, 정자등 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작·시공·판매한다.

디랜드협동조합은 근로자·실업자의 직업능력개발훈련 과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디랜드협동조합은 근로자·실업자의 직업능력개발훈련 과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디랜드 협동조합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단순 일회성에서 종료되거나 현금 또는 현물을 직접 지원해 대상자의 자립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을 띄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내가 사용할 가구를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자립심과 더불어 성취감을 고취할 수 있다. 또 목공체험·교육 과정을 통해 상호간 협력관계 및 조직력 강화를 느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유용한 목공DIY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기부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유경 디랜드협동조합 이사장은 "충북지역 중심으로 초록우산 충북지부, 현양원 사회복지재단 등 약 18개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위한 복지단체 협약체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목공체험,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기부활동과 연계해 지역의 저소득 또는 복지단체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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