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명 토종벌지킴이 회원 참여
벌 산업발전에 일조 기대

전국 21명의 토종벌지킴이들이 지난 25일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을 정식으로 설립하고 옥천군 군북면 화녕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에서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이 창립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전국 21명의 토종벌지킴이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을 정식으로 설립하고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에 사무실(봉장)을 마련했다.

이들은 조합설립에 앞서 지난 9월부터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4회에 걸쳐 교육을 받는 등 준비를 해 왔다.

조합은 앞으로 토종벌도 살리고 토종꿀산업화를 위한 후계농가 육성교육은 물론, 부산물인 고품질 토종꿀을 생산해 백화점이나 일본 등 해외수출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합설립은 지난 2010년부터 토종벌지킴이농가들이 연간 4∼5회씩 자체세미나를 갖는 등 꾸준히 연구하고 배우기 위해 모인 것인 계기가 됐다.

이처럼 토종벌농가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이 처음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5년 9월 옥천에서 한일토종벌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일본 토종벌 권위자인 후지와라 교수 등으로부터 토종벌 에이즈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 예방 등 질병퇴치에 대한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 동경 츠쿠바대학에서 열린 '1회 벌과 인간들의 미래를 생각해요'라는 주재로 심포지엄에 초청돼 한국토종벌의 우수성 발표회와 토종꿀 품평회 및 시식회를 가져 호평을 받는 등 한일간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오승환(58)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 전무이사는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이 정식으로 꾸려진 만큼 질병퇴치, 유통, 후계영농교육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앞으로 옥천을 중심으로 벌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농촌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게 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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