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행정지도·관리감독 요구… 29일 회견 예정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아파트재건축추진 조합원들이 26일 청주시청 앞에서 재건축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신동빈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아파트재건축추진 조합원들이 26일 청주시청 앞에서 재건축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흥덕구 운천동 A재건축아파트조합장이 전 조합장 B씨를 검찰에 고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운천주공아파트 조합원 50여 명은 지난 26일 청주시청에서 집회를 열어 "전 조합장에 대한 비리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운천주공아파트는 1천200세대 대규모 단지로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사업(1천894세대)을 추진중에 있다"며 "전 조합과 조합장은 수십 여건의 외부 용역과 공사계약을 100억원 상당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수십 억원대의 선급금이 업체에 지급돼 비리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천74명의 조합원의 재산권을 대신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있는 전 조합장과 임원들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시급하다"며 "조합장과 임원들만 배불리는 재건축은 절대 반대며, 관할 감독기관인 청주시청도 운천주공재건축정비조합에 대해 강력한 행정지도와 감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 A조합장도 "조합장 인수 후 집행부가 변경되면서 많은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며 "조합이 업체 유착과 결탁으로 이어져 무분별한 공사계약만 남발해 거액의 조합공금이 사라졌다. 현 조합에서 파악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전 조합측에서는 공사계약 등 회계문서를 파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운천주공아파트 조합원들은 29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개건축조합의 비리의혹을 폭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